【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3주 연속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6~10일까지 전국 성인 2509명을 대상으로 한 1월 2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2%p 하락한 48.8%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평가는 0.3%p 오른 46.5%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1%p 감소한 4.7%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미·이란 군사 충돌’에 이은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 심화 ▲1·8 검찰인사를 둘러싼 ‘항명·학살’ 논란 ▲문 대통령의 2020년 신년사 보도 확대 등 여러 긍·부정적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부정평가 ▼1.0%p, 76.6%→75.6% / 긍정평가 21.8%)에서 부정평가가 소폭 하락하고, 진보층(긍정평가 ▲0.1%p, 76.6%→76.7% / 부정평가 20.7%)에서는 긍정평가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중도층(긍정평가 ▼3.2%p, 46.9%→43.7% / 부정평가 ▲2.4%p, 50.3%→52.7%)에서는 긍정평가가 다시 45% 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50대, 충청권과 호남에서는 하락한 반면, 보수층, 30대, 서울과 대구·경북(TK)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7%p 하락한 41.1%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중도층, 50대와 20대,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에서는 하락한 반면, 30대와 60대 이상, 서울에서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도 0.8%p 내린 31.3%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30대와 60대 이상, 50대, TK와 부산·울산·경남(PK)에서 하락한 반면, 보수층, 20대와 40대, 충청권에서는 상승했다.
핵심이념 결집도에서 민주당은 진보층(65.5%→65.1%)에서 65% 선을 유지했고, 자유한국당은 보수층(62.6%→63.7%)에서 소폭 상승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1.5%→38.3%)이 4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으로 하락했고, 자유한국당(32.2%→31.3%) 또한 소폭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같은 5.5%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은 0.1%p 오른 4.7%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8%p 증가한 1.9%, 우리공화당도 0.5%p 상승한 1.5%로 집계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4%p 오른 2.1%, 무당층은 0.3%p 감소한 11.9%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6~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3571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9명이 답해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