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올랐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주가 6만원대 올라섰고 SK하이닉스는 최초로 10만원 선을 돌파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10일)보다 500원(0.84%)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7%) 상승한 5만9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잠깐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곧이어 상승세를 타며 이날 최고가를 갱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 고지에 오른 것은 지난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4거래일간 연속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48억3300만원, 46억7400만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903억3700만원을 더 팔았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00원(1.62%) 오른 10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0만원 고지를 넘어선 것은 SK하이닉스 출범 후 최초다.

SK하이닉스 외국인 매수 힘이 컸다. 외국인이 215억6300만원을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7억6400만원, 91억6600만원을 순매도했다.

ⓒ뉴시스
ⓒ뉴시스

업계에서는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59조원과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증권업계 예상했던 추정치(컨센서스) 6조5000억원을 웃돌자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실적 반등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영업이익이 증권가 추정치인 4400억원대를 넘어 설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2·4분기부터 D램 가격 급등이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의 분기별 실적은 올해 1·4분기를 저점으로 4·4분기까지 증가할 것”이라면서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100조 원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