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4일 “오늘은 참으로 역사적인 날이다. 말 그대로 새 날이 시작됐다. ‘검찰을 개혁하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신설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에 이어 어제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2개 법안을 의결하고, 유치원3법마저 모두 의결해 길고 길었던 검찰·민생·정치개혁의 1단계 입법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검찰은 과도하게 비대해진 채 우리 사회의 마지막 특권 집단이 됐던 과거의 역사를 뒤로 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민주적 통제 하에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직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열망이 있었기에 검찰 개혁은 중단 없이 가능할 수 있었다”며 “이 험난한 길을 뚫고 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공정사회, 법 앞에 평등을 열망하셨던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라고 했다.

더불어 “국민 여러분의 한결같은 염원을 높게 받들어 검찰은 검찰답게, 경찰은 경찰답게, 공수처는 공수처답게 반드시 똑바로 작동시키겠다”며 “말 그대로 고위 공직자의 범죄를 수사하고 대통령과 그 주변에서부터 이 나라 지도층 중 대상자 그 누구도 예외가 되지 않도록 엄정하게 작동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고하게 보장하고 특히,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가 사라져 검사도 법을 어기면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더 정의롭게 공정한 세상으로 한 발 더 전진하겠다”며 “공수처가 공정수사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국민의 아래 위치에서 다시 국민의 검찰로 명예로워지도록 새로운 검찰의 위상 정립을 위해 성심성의껏 돕겠다”며 “앞으로 검찰과 경찰, 공수처라는 권력기관 상호 간에 삼각균형과 상호견제라는 민주적 동제의 원칙을 확고히 정립하고 다시는 어떠한 권력 기관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일이 없고, 그 어느 누구도 법 앞에 억울한 일이 없는 사법 정의가 반듯하게 만들어진 세상을 만들어 보답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제 민주당은 지금 이 순간부터 다시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고 혼신을 다해 나라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현장으로 달려가겠다”라며 “민주당은 절대로 우쭐하거나 자만하거나 안주하지 않겠다. 정치의 본분인 국민을 섬기는 길에서 언제나 혁신하며 낮은 곳에 정위치하겠다”라고 밝혔다.

본회의 입법 과정에서 힘을 모은 4+1 협의체에 대해서는 “시대정신을 공유하고 그 빛나는 가치를 향해 연대할 수 있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함께 협치와 연합의 정치를 개척했고 경쟁할 때 경쟁하고, 공조할 때 공조하는 한국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자부한다”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마지막 순간에 성숙한 인내로 오늘의 이 개혁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내는 동반자로 기억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민주주의 완성과 성숙의 과정에서 함께 승자가 되는 공존의 길을 최선을 다해 더 많이 찾아보겠다”며 “자유한국당과 함께 민생과 경제의 길에서 격한 대결의 지난 시간을 잊고 통 크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