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태석 신부 이야기 ‘울지마 톤즈2’
자유를 빼앗긴 알레포의 참상 전하는 와드 감독 이야기 ‘사마에게’
신이라 불린 뮤지션 에릭 클랩튼의 이야기 ‘에릭 클랩튼 : 기타의 신’

【투데이신문 송선희 기자】 실존 인물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새해를 맞은 극장가를 풍성히 채울 예정이다. 이미 개봉해 평단과 관객에게 합격점을 받은 작품부터 개봉을 앞두고 각종 시상식에서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가장 먼저 지난 9일 개봉한 <울지마 톤즈 2 : 슈크란 바바>는 개봉 5일째였던 13일, 1만 관객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이 작품은 아프리카 수단 남부 오지인 톤즈에서 8년간 교육과 의료봉사를 하다 2010년 48세로 선종한 故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다뤘다. 조건 없는 사랑을 전한 그의 선종 10주기를 맞아 개봉한 <울지마 톤즈 2 : 슈크란 바바>는 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다. 전편인 <울지마 톤즈>는 2010년 개봉해 44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다큐멘터리 5위에 올랐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편에서 담아내지 못한 그의 인터뷰와 마지막 모습을 최초로 공개한다. 헌신적으로 톤즈를 사랑했던 그의 모습과 가진 것이 없음에도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톤즈는 우리에게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금희 아나운서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다음으로 오는 23일 개봉하는 <사마에게>가 새해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는 저널리스트인 와드 감독이 미디어가 절대 보도하지 않았던, 자유를 빼앗긴 도시 알레포의 참상을 도시 한 가운데서 전하는 감동 다큐멘터리다. 칸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전 세계 영화제에서 60개 이상의 상을 받아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와드 감독은 “이런 세상에서 눈뜨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엄마는 카메라를 놓을 수 없었어”라며 사마에서 태어난 어린 딸에게 작품을 바친다. 무자비한 폭격과 쏟아지는 총탄의 위험 속에서도 자신이 사랑했던 자유의 도시 알레포를 지키기 위해 남아 싸운 와드 감독의 용감한 모습이 깊은 울림을 전한다. 다큐멘터리계의 거장 마이클 무어 감독과 배우 케이트 블란쳇, 정우성까지 국내외 셀럽들의 찬사가 이어져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 최초 3번 연속 입성 및 그래미 어워드 총 18번 수상이라는 이력을 가진 살아있는 전설 에릭 클랩튼의 인생 블루스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제89회 전미비평가위원회 시상식 TOP 다큐멘터리를 수상하고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음악 영화에 노미네이트돼 화제를 모았다. 비극적인 가족사와 세기의 사랑, 알코올 중독, 그리고 아들의 죽음…인생에서 가장 소란스럽던 순간 음악을 통해 자신을 구원한 그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영화는 신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에릭 클랩튼의 인생을 영화 속에 오롯이 담아내며, 그의 음악과 같이 뜨겁고도 서정적인 인생을 통해 관객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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