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제3지대 통합과 관련해 “국가는 속도보다 방향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지금 우리나라가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방향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지금 선거에 대한 깊은 고민이 머릿속에 없다”며 “우선 제가 절박하게 지켜봤던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고 국민 여러분께 뜻을 구하겠다”라고 거리를 뒀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당연히 만나서 상의드릴 분들이 많다”면서도 “그렇지만 먼저 해야 할 일은 제가 생각했던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를 많은 국민들께 말씀드리는 게 순서”라고 답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전날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많이 진입하는 게 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제가 다시 정치 현장으로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기 위함”이라며 “대한민국은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이러한 3대 지향점을 갖고 거듭나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기능과 역할을 못 하는 정치를 바꾸고 건강한 사회 가치와 규범을 제대로 세우는 일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 폭주 저지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건설 ▲표의 유불리로만 판단하는 정치권의 단견과 정부의 규제 혁파 ▲개인과 기업의 자율, 창의, 도전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시장경제 건설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 건설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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