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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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22개월 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7시 40분경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생후 22개월 A군이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의 친모 B씨는 지난 18일 밤 A군을 재운 후 밤 11시경 외출해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이튿날인 19일 오전 귀가했으며, 친부 C씨는 B씨보다 4시간 앞서 집을 나선 뒤 밤새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 당시 A군은 침대 매트리스와 추락 방지용 범퍼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밤 아이를 재운 뒤 외출해 다음날 아침에 귀가해보니 A군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의 사인에 대해 압착성 질식사라는 1차 소견을 내놨다.

부모가 A군을 신체적 학대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의 부모를 상대로 아동학대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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