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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운구차량이 장지로 떠나기 전 잠실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돌고 있다. ⓒ롯데그룹ⓒ롯데그룹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영면에 들었다.

신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7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신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영결식이 열린 롯데월드몰이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 성공 신화의 상징이자 신 명예회장의 평생 숙원 사업이었다.

이날 영결식에는 신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일가족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을 비롯한 그룹 임원진, 취재진을 포함해 15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인사말에서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끝에 성공을 거두셨을 때에도 조국을 먼저 떠올리셨고,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하셨다”며 “저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한마디로 정말 멋진 분”이라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도 유가족 대표로 나서 “아버님의 생전 베풀어주신 여러분의 호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 가족들은 앞으로 선친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당신이 일으킨 사업들은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선각자였다”며 “머리 숙여 그동안의 노고와 업적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추도사 이후 유족과 롯데그룹 임직원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영결식 이후 운구차량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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