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제주에서 반려견의 범행으로 추정되는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제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6분경 제주시 소재의 한 연립주택 1층 가정집 주방에서 음식물 조리 중 LP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해당 건물 1층 출입문과 거실 창문, 방 창문 등이 파손됐으며, 폭발로 인한 파편으로 인근에 주차돼있던 차량 3대도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평소 가스냄새 때문에 주방을 자주 환기했다는 세대주 진술을 바탕으로 손상된 고무호스에서 가스가 샌 것으로 파악됐다.
LP가스 고무호스에서는 파손된 자국이 발견됐는데, 경찰 등은 세대주와 함께 사는 반려견을 파손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사고 발생 이전에도 이 반려견이 고무호스를 물어뜯어 수리한 이력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LP가스 고무호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전달해 정밀 감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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