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당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동참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당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동참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한지 하루만인 30일, 바른미래당 소속 구의원과 지역위원장, 평당원 등 400여명이 무더기 탈당을 선언했다. 당내 안철수계 의원들 역시 정치적 탈당을 선언하며 지도부에 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당원 1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의 불신을 키운 손 대표는 우리와 함께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안 전 의원을 모함한 행위는 대표로서 자격상실은 물론이고 국민과 당원들의 비난과 심판을 받을 중대 해당행위”라며 “손 대표는 앞으로 끊임없는 탈당 행렬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안철수 지지 당원 여러분도 동반 탈당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이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은 사라졌다. 안타까움을 넘어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정치적 탈당을 선언했다.

이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현재 7명 의원 중 권은희 의원을 뺀 6명이 비례대표이기에 의원직이 상실되면 정치활동에 어려움이 있다. 우선 정치적으로 탈당한 것”이라며 “의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안 전 대표와 함께 새로운 정당이 창당되고, 이후 우리가 탈당해 신당을 출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31일에 수십명의 위원장이 탈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주이삭 서대문구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고, 지역위원장 4명이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며, 평당원 450여명이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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