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며 40%대 초반까지 내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8~3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1월 5주차 여론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2주 전에 비해 4%p 하락한 41%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4%p 오른 50%, 의견 유보(어느 쪽도 아님, 모름, 응답거절)는 9%로 나타났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35%/48%, 30대 48%/43%, 40대 56%/35%, 50대 42%/54%, 60대 이상 29%/62%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3%,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58%)가 긍정(23%)보다 더 많았다.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이상 7%)’ 등이 제시됐다. 반면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인사문제’,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상 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 ‘검찰 압박’, ‘부동산 정책(이상 5%)’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34%, 무당층 33%,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2%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정당과 단체는 모두 1% 미만을 기록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민주당이 5%p,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새보수당도 각각 1%p 하락했다. 반면 정의당은 1%p 올랐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최대치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지지 정당의 변화는 총선 이슈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총선 영입 인물과 예비후보자 적격심사를 둘러싼 논란, 중도·보수 야권은 통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혀 야권 재편에 새로운 변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집계는 지난 28~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6778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000명이 답해 1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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