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이번 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이 창당한 바른미래당을 떠나 신당 창당에 나섰고, 민주당은 총선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씨의 미투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수도권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서울 종로 이외에도 몇몇 출마지가 거론되면서 해당 지역 여당 출마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또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함께 자유한국당에서는 다시 박근혜 석방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내달 중으로 통합신당 창당을 마무리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간의 이견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황교안 대표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고,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은 1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됐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떠난 안철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결국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27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재 전환 등을 요구하며 사실상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손 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바른미래당을 리모델링하겠다는 구상을 접고 신당 창당으로 선회했다. 한편 양대 창업주를 모두 잃은 바른미래당은 혼란에 휩싸였다. 안 전 대표의 탈당 선언 다음날인 30일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제명을 요구하면서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소속 구의원, 지역위원장, 평당원들의 대거 탈당이 이어지는 등 분열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는 2일 신당 추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미투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영입 2호인 원종건 씨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미투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영입 2호인 원종건 씨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미투 논란’ 원종건 파문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가 미투 논란으로 파문에 휩싸이며 탈당했다. 27일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여성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원씨에게 데이트 폭력과 여성혐오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보여주기식 영입’으로 인사검증에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검증 미비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한편 원씨는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향후 법적 대응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4일 경기 수원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0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4일 경기 수원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0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 험지’ 찾는 황교안…러브콜 보내는 與 출마자들

21대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출마지로 거론되는 지역 여당 출마자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경기 안양동안갑의 이석현 의원은 “승산높은 험지란 말은 없다. 험지란 최소한 당선할지 낙선할지 모르는 곳이 험지이지, 한국당이 강남이 험지라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도발했다. 이외에도 전현희(강남을), 신경민(영등포을), 황희(양천갑) 의원 등 현역 지역구 의원들과 권혁기(용산) 전 청와대 춘추관장, 김민석(영등포을) 전 의원, 정춘숙(용인병) 의원 등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출마자들도 황 대표를 향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총선 앞두고 다시 고개 드는 ‘박근혜 석방론’

70여일 남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27일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하며 “박 전 대통령 구속이 3년을 넘긴다면 정치를 오래한 사람 입장으로서 이 정권은 낭패를 볼 것”이라면서 석방을 요구했다. 황교안 대표도 28일 <신의한수>에 출연해 “구금 상태가 계속되는 건 국민이 바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박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보수 결집을 위해 석방론을 꺼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러한 주장이 ‘야당 심판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영환 전 의원, 박형준 혁통위원장,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미래를 향한 전진 4.0 이언주 대표 ⓒ뉴시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영환 전 의원, 박형준 혁통위원장,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미래를 향한 전진 4.0 이언주 대표 ⓒ뉴시스

“2월 중 통합신당 창당 마무리”…가시화되는 보수통합?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2월 중으로 통합신당 창당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간의 통합 논의는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고 있어 보수통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혁통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은 여러 갈래로 나뉘는 모양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이날 자유통일당을 창당했고, 태극기 세력을 이끌던 우리공화당은 조원진, 홍문종 공동대표가 결별을 앞두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차기 대통령 적합도 2위 올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1일 <세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윤 총장은 10.8%의 지지를 얻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10.1%)를 제치고 이 전 총리(32.2%)의 뒤를 이었다. 윤 총장은 새보수당(28.9%)과 무당층(15.8%)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10.1%의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를 마치고 법정을 나오고 있다. ⓒ뉴시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를 마치고 법정을 나오고 있다. ⓒ뉴시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염동열, 1심서 징역 1년 선고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염동렬 의원이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30일 재판부는 강원랜드 1차 교육생 선발 업무를 방해한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1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적용된 직권남용 혐의와 2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의 업무방해, 직권남용 혐의는 무죄로 봤다. 염 의원은 판결 직후 “한 가지만 업무방해라고 판결을 내렸지만 항소심에서 무죄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달 13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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