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 지음/556쪽/152*210*35mm/1만9800원/웨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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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동한 인턴기자】 지식을 알기 위해선 선(先)지식이 필요하다.

현대인은 여러 매체를 통해 하루에도 수많은 지식을 접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인 선지식이 마련되지 않아, 이런 지식들은 파편적으로 다가와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하고 소멸한다.

선지식은 나와 세계를 이해하고, 개인의 관점과 세계관을 형성해주며, 일상에서 파생되는 지식들을 주체적으로 깨닫게 한다.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제로〉는 진정한 지적 대화를 위해 제일 먼저 접해야 하는 가장 근본 지식인 선지식을 담았다.

5년 만에 출간된 이번 책은 인문 분야로서 드물게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책은 3권이 아닌 〈제로〉 편으로 명명됐는데, 전작인 1권과 2권이 이원론을 다뤘다면 이번 신간은 이원론 전에 훨씬 더 오랜 시간을 지배했던 일원론을 다뤘기 때문이다.

책은 138억 년 우주의 탄생부터 시간 이전의 시간 등 가장 최신의 물리학을 다루며 시작한다.

이후엔 방대한 우주의 역사에서 인간의 역사로 넘어와 지구와 생명의 탄생과 인류와 문명의 탄생을 흡입력 있게 풀어낸다.

이어 인류 사상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일컬어지는 ‘축의 시대’를 논한다.

동양과 서양 구분 없이 공통적으로 등장한 이 시대의 사상, 철학, 종교에 토대가 되는 인물들의 정신과 시대를 하나의 기준 아래 재배열한다.

이에 독자는 ‘모든 지식의 시작’부터 다루는 이 책을 통과하며 비로소 ‘모든 지식의 완성’을 이뤄낼 수 있는데, 저자만의 ‘전체를 꿰뚫기’ 방식이 가미를 더 해준다.

앞으로 끊임없이 얻어야 하는 모든 지식을 위해 가장 밑바탕에 마련해야 하는 선지식을 얻길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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