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27편

▲ 이경환 박사-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특정의 조건을 성취한 사람을 존중하거나 인정해 받아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예로써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성적은 가치가 있다고 할 경우 아이는 좋은 성적을 얻고자 하며, 좋은 점수를 얻은 아이는 스스로 자신을 좋은 학생이라고 평가한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개인의 생각이나 행동이 가치의 조건에 지배되게 한다. 가치의 조건은 타인의 가치나 평가기준이 자신의 준거의 틀로 작용하는 것이다. 즉, 가치의 조건은 개인의 생각이나 행동이 자신의 진실한 내면의 느낌이나 가치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가치나 평가기준에 지배되는 것이다. 

가치의 조건은 긍정적 존중의 욕구에 기인한다. 우리는 타인의 욕구를 만족시킬 때 긍정적 존중의 욕구가 만족되는 것을 경험한다. 예로써 사람들은 타인의 욕구를 만족시켰을 때 자신의 긍정적 존중의 욕구가 충족되는 것을 경험한다. 가치의 조건에 지배된 사람은 긍정적 존중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것에 부응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 이러한 행동은 학습돼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고, 행동의 영구적인 변화를 유발한다. 가치의 조건에 의해 형성된 자아 정체성은 사회적 자아가 된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 가치의 조건 및 긍정적 존중의 욕구를 사회적 자아형성3요소라고 한다. <그림1>은 사회적 자아형성3요소의 상호작용이다. 

사회적 자아 형성3요소
<그림1> 사회적 자아 형성3요소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후천적 창의역량은 학습에 의해서 형성되므로 후천적 창의역량의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 학습자의 내면에 창의역량의 의미와 가치를 기반으로 한 가치의 조건형성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가치의 조건에 지배된 사람은 이것에 부응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이러한 행동이 학습되어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형성된 자아 정체성은 자신의 욕구를 유발한다. 그렇다면 학습자의 내면에 창의역량의 의미와 가치를 중심으로 가치의 조건형성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교육은 교육성과를 조건적 긍정적 존중으로 하여 어떤 것을 가르치고 사회화를 도모한다. 사회화는 교육내용이나 사회행동기준에 사람이 적응하는 것이다. 예로써 학교는 지식과 사회행동기준을 가르치고 평가함으로써 학생들의 사회화를 촉진한다. 따라서 교육성과를 조건적 긍정적 존중으로 한 창의역량의 의미와 가치교육은 교육생에게 창의역량 기반 가치의 조건을 만들어 내며, 이것의 구현을 위한 긍정적 존중의 욕구가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이러한 긍정적 존중의 욕구는 창의역량개발을 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창의역량을 기반으로 한 자아 정체성이 형성된다. 형성된 자아 정체성은 비전을 만들어 내고, 창의역량개발을 위한 학습동기를 유발한다. 

그러나 인간의 창의적 성과는 긍정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모든 창조가 성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로써 오늘날에도 수많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만들어 지고 있으나 모두가 성공으로 이끈 것은 아니다. 어떤 기업은 창의적 제품의 판매가 부진하여 도산의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발명특허를 많이 가진 기업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파워프로세스는 가치화를 기반으로 한 긍정적인 창의적 프로세스이다. 우리가 파워프로세스를 학습할 경우 우리의 행동은  성취행동 즉, 행동의 합리성, 일관성, 긍정성 및 자율성을 만족한다. 성취행동은 창의역량시스템을 활성화한다. 따라서 파워프로세스를 중심으로 가치의 조건에 부응하는 가치화 행동은 긍정적인 창의능력을 획득한다. <그림2>는 창의역량의 의미와 가치교육 및 파워프로세스 학습에 따른 후천적 창의역량이 형성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보이고 있다. 

<그림2> 후천적 창의역량 형성 프로세스

<그림2>에서 창의역량에 대한 교육성과를 조건적 긍정적 조건으로 한 창의역량의 의미와 가치교육은 개인을  창의역량기반 가치의 조건에 지배되게 한다. 또한 학습된 파워프로세스는 성취행동을 유발하고 성취행동은 창의시스템을 활성화한다. 이러한 경우 개인은 긍정적 존중의 욕구를 만족하고자 가치의 조건에 부응하는 가치화된 행동을 유발하고, 이러한 프로세스가 학습될 경우 개인은 후천적 창의역량을 습득한다. 또한 습득된 후천적 창의역량은 이러한 과정에서 지배적으로 작용한 파워속성에 내재된다. 

후천적 창의역량은 가치의 조건에 부응하는 행동의 학습으로 형성되지만 이들의 발현은 자신을 형성시킨 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나 가치의 조건과 독립적이다. 후천적 창의역량은 자아실현 경향성의 개방조건에서 우선적으로 활성화된다. 이 경우 후천적 창의역량은  자신이 내재한 파워속성을 중심으로 다른 파워속성을 결합해 파워5속성을 능률적이거나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게 해 완전기능행동을 유발한다. 또한 후천적 창의역량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와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실현 자유의지를 형성한다. 따라서 선천적 창의역량과 후천적 창의역량의 역할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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