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문서공유 사이트에 계정정보 리스트 노출
텔레그램 등 2차 경로로 계정 판매 가능성 암시

해외 문서공유 사이트에 올라온 네이트 이용자 계정정보 게시글 ⓒ페이스트빈 홈페이지 캡쳐화면
해외 문서공유 사이트에 올라온 네이트 이용자 계정정보 게시글 ⓒ페이스트빈 홈페이지 캡쳐화면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포털 사이트 ‘네이트’ 이용자들의 계정정보 1300여개가 해외 사이트를 통해 유출됐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조치 됐지만 게시자가 또 다른 계정 판매 가능성을 암시했던 만큼 추가 피해도 우려 되는 상황이다. 

6일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등에 따르면 최근 해외 문서공유 사이트 페이스트빈(Pastebin)을 통해 네이트 이용자의 이메일주소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1.3k Korea Selatan valid mail access By Evr!’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에는 모두 1341건의 이메일 리스트 및 비밀번호가 공개됐으며 이 글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확인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게시자는 ‘싸이월드’를 비롯한 더 많은 국내 홈페이지의 계정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한편, 이를 판매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겨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게시자는 “더 많은 계정정보를 원하면 연락하라”며 왓츠앱 번호와 텔레그램 채널 주소를 남기기도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번 계정정보의 유출 사실을 확인한 후, 해당 이메일과 비번을 통한 로그인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이중 인증을 통해 본인만 접속이 가능하도록 처리하고 이용자들의 패스워드 변경을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또 계정정보의 유출경로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추가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해킹 가능성 역시 일축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언제 사용됐던 아이디와 비번인지, 어디서 유출됐는지 경로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해킹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 해킹이 감지 됐다면 법에 따라 당연히 신고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추가 피해나 신고가 들어온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트를 확보한 후 노출된 비밀번호로는 접속할 수 없게 했다. 모두 이중 인증을 통해 본인확인을 해야만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조치했고 패스워드도 변경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라며 “현재 게시글이 삭제되긴 했지만 온라인에 남아 있는 캐시(Cache) 정보도 지워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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