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개발한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의 국제공동실험 활용이 결정됐다. 

KISTI는 24일 직접 개발한 메타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AMGA(ARDA Metadata Grid Application)가 오는 3월부터 가동될 국제 거대실험인 ‘Belle II’의 데이터처리 소프트웨어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Belle II는 지난 2008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기여한 Belle의 후속 실험으로 물리학 표준모형을 넘어선 새로운 입자 및 물리현상의 존재 여부를 찾는 일본 고에너지연구소(KEK)의 가속기 실험이다.

현재 전 세계 약 26개국, 1000여명의 연구자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9개 기관, 5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KISTI가 개발한 AMGA는 2011년 프랑스 핵입자물리연구소(IN2P3), 스페인 바로셀로나 대학,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등의 컨소시엄 팀이 개발한 미들웨어 메타데이터 시스템을 제치고 Belle II 실험에 채택됐다. 

AMGA는 여러 저장소에 분산돼 있는 실험데이터의 요약정보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로서 연구자들이 보다 손쉽게 실험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KISTI 고에너지물리 조기현 박사팀은 2009년부터 Belle II 분산 데이터처리 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AMGA의 Belle II 실험 메타데이터 서비스 채택에 크게 기여했다.

Belle II 실험 시뮬레이션 워킹그룹 리더인 숭실대학교 물리학과 김양수 교수는 “KISTI가 개발한 AMGA 소프트웨어가 지난 10년간 Belle II와 같은 대형 국제공동실험에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실험에 참여하는 한국 연구자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 황순욱 본부장은 “이제부터 향후 10년간 본격 가동 예정인 Belle II 실험에서 생산되는 대용량 실험데이터 처리에 AMGA가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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