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화면<br>
ⓒ포항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화면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LG전자의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의 물고임 및 누수 현상에 대한 불편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의류관리기라는 제품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사용 후기를 중심으로 LG전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에 대한 물고임 불편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주로 제품을 사용하고 난 후 바닥에 물이 고이는 현상을 호소한다. 일각에서는 제품 천장이나 벽면에도 물이 맺히고 심한 경우 바깥으로 물이 흘러나온다는 목소리도 들리는 상황이다. 

LG전자 및 서비스센터는 이 같은 민원에 제품군의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응대하고 있다. 하지만 동종 제품 내에서도 물고임이 없다는 증언이 나오는 한편, 타사 제품의 경우 유사한 민원 사례가 드물어 논란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구매자들이 온라인에 공유한 사진들에서는 의류관리기 내외부에 물이 고인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이들은 매번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청소를 동반해야 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화면
ⓒ포항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화면

이 같은 민원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감지되는 모습이다. 당장 인터넷 검색창에 ‘스타일러 물고임’으로 검색을 해봐도 유사한 불평들이 확인된다. 특히 몇몇 소비자들은 교환이나 A/S를 받았음에도 동일 현상이 반복된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 제품을 구입했다는 한 소비자는 “첫날 사용 때 바닥 물고임이 꽤 많았다. 그 뒤로도 7번 사용 중 2번 빼고 다 바닥 물고임이 있었다. 같이 구입한 친청어머니 댁은 물고임이 전혀 없다”라며 “서비스센터에서 왔는데 이런 사례가 많다고 문제없다며 한 달 동안 벽과 바닥을 잘 닦아주라는 설명을 들었다. 속상하다. 새 제품이고 어머니댁은 괜찮은데”라고 하소연했다. 

올해 제품을 구매했다는 다른 고객 역시 “스타일러 작동 후 계속 이런 물고임이 있다. 산지 한 달도 안 됐고 AS 한 번 받았는데 똑같다”라며 “두 번째 AS를 신청했다. 스타일러 쓰는 분들은 사용 후 벽면 물방울이나 바닥 물고임이 조금이라도 있는 건가. 물 닦다 스트레스 너무 받는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LG전자는 이 같은 현상은 이미 매뉴얼에도 명시돼 있는 것으로, 스팀 기능 등을 사용할 때 일반적인 동종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 맺힘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제품의 결함과는 무관하며 사용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타일러에 문제가 있거나 누수가 발생하는 게 아니다. 의류관리기의 경우 스팀이 많이 나오는 코스 등을 사용하면 내부 도어에 물이 맺힌다”라며 “물이 맺힌 후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물 받침이 제품에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 제품인데 오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서비스센터에 접수된 사례는 작으며 매뉴얼에도 다 명시된 내용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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