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매장 점주와 대화 중 감염 추정
바로고 “다른 라이더들은 모두 음성 판정”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의 배달기사(라이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라이더는 담당 구역의 프랜차이즈 업체를 방문했다가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이 아직까지 라이더들의 추가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외부 외출이 잦아들고 배달에 대한 소요가 늘어난 만큼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바로고에 따르면 송파지역을 담당하던 라이더 A씨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동선은 대구지역이나 신천지 등 확산지역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무 중 만났던 프랜차이즈 점주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감염이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점주는 지난 23일 송파구청을 통해 확진 사실이 외부에 공개된 바 있다.  

앞서 송파구청은 블로그를 통해 관내 위치한 배스킨라빈스 파크하이오점의 점주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브리핑했다. 송파구에 거주하고 있는 해당 점주는 21일 두통과 고열 증상이 있어 이튿날 보건소를 찾았다. 

라이더 A씨는 점주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매장에서 만나 마스크를 내리고 1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다른 의심 환자 및 지역과는 접촉이 없었던 만큼 이 과정에서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A씨는 해당 점주와의 만남 이후 이틀간은 휴무로 인해 바로고를 통한 배달업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바로고 측은 서울시 송파구청 블로그 등을 통해 해당 매장의 점주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을 것을 파악하고 관할 직원들에 대한 검진에 나섰다. 원칙적으로 무증상자에 대한 검진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본사차원에서 검사를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검사 결과 A씨를 제외한 라이더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해당 프랜차이즈 지점의 직원들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고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관내 코로나 감염에 대한 선제적 파악으로 추가 검진을 진행하던 중 확진자가 나타났다면서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만큼 개인이나 라이더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로고 관계자는 “송파구청 블로그 통해서 해당 매장을 배달했던 분들의 감염 여부를 선제적으로 확인했다. 무증상자는 보건소 검사가 안 되지만 본사의 권유로 진행을 했다”라며 “검사 결과 라이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배스킨라빈스 직원들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라이더는 대구나 신천지와는 전혀 무관하다. 해당 배스킨라빈스 매장도 격리조치 된 곳도 아니었다. 더 오래 이야기를 나눈 라이더들도 있지만 이분만 걸린 상황이다”라며 “이번 사안이 라이더들에 대한 혐오의식으로 확산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