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통한 부정결제 포착에 1월 중순 차단
11번가 “6일부터 재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11번가 기프티콘
ⓒ11번가 기프티콘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11번가의 기프티콘 서비스에서 BC카드를 통한 부정결제가 발생해 결제차단 조치가 내려졌다가 50여일 만에 재개됐다. 

6일 <뉴데일리경제> 보도와 11번가, BC카드 등에 따르면 올해 1월초, 11번가 e쿠폰 서비스 기프티콘에서 BC카드를 사용한 부정사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3일부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일시적 결제차단을 실시됐고 11번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결제차단 이후 지난 50여일간 BC카드를 이용한 11번가 기프티콘 구매는 불가능했다. 우리카드, NH농협카드 등 BC카드의 결제망을 사용하는 카드사 역시 구매가 차단됐다. 기프티콘 결제는 시스템 보완조치가 완료된 이날부터 재개됐다.  

이번 부정결제는 외부에 노출된 고객 개인정보 및 카드정보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도용된 고객 ID 및 카드정보가 활용돼 부정결제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민원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11번가는 노출된 정보에 의한 추가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 대대적인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고 설명했지만 피해규모나 구체적인 시스템 문제 요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내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사안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부정결제 탐지 부문을 기술적으로 강화해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결제 가능한 신용카드 정보 등을 활용한 부정결제가 발생했다. 추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결제차단을 한 것이다. 내부 정보의 유출은 아니다”라며 “노출된 신용카드 정보와 기프티콘 ID를 통해 부정결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방지하기 위한 결제 중단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제는 이날 오전부터 재개됐다. 소비자들이 결제하는 프로세스는 동일하고 부정결제를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더욱 강화됐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검토 및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안심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BC카드 역시 자사의 시스템 문제나 내부 정보 유출에 따른 결제중단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BC카드 관계자는 “BC카드 결제가 중단되다 보니 저희와 관련된 문제로 오인될 수 있지만 다른 카드사에서 부정사용이 발생했다면 동일한 조치가 이뤄졌을 것이다. BC카드의 자체적인 문제는 아니었다”이며 “부정결제 사례가 BC카드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일단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결제가 중단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