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32편

▲ 이경환 박사-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우주물리학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은 태초의 빅뱅에서부터라고 믿고 있다. 무한히 작고, 무한히 밀도가 높았던 이 빅뱅의 에너지는 우주를 생성시켰고, 태양계가 만들어 지고, 태양계 내에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형성되었다. 지구에는 자연의 생태계와 인간사회가 형성되었다. 따라서 우주, 태양계, 지구 생태계 및 인간사회는 모두 빅뱅에 기원을 두고 있다.

빅뱅의 에너지는 파워5속성 즉 창조, 보존, 결합, 지배 및 귀속속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파워5속성은 우주, 자연 생태계 및 인간 행동이나 이들의 상호작용을 지배한다. 왜냐하면 이들의 기원은 모두 모두 빅뱅에 있기 때문이다. 우주나 자연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은 각각 우주와 자연의 존재질서를 만들어 낼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능률적이거나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수록 우주와 자연의  생태계의 상생과 협력의 존재질서를 만들어 낸다. 

또한 인간의 생각이나 행동은 하나 이상의 파워속성에 지배되며, 파워5속성이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수록 인간은 완전기능으로 나아간다. 파워5속성은 유기체의 생리적 기능에도 관계한다. 예로써 창조속성은 새로운 세포의 생성에 관계하며, 결합속성이나 지배 및 귀속속성은 새로운 세포와 기존의 세포를 수평적 또는 수직적으로 결합해 세포성장을 지원한다. 우리 몸의 세포는 기관에 따라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예로써 눈과 귀의 세포는 각각 특성을 달리한다. 보존속성은 세포의 고유성에 관계한다. 따라서 사람에게 파워5속성이 활성화될수록 인간은 육체적 및 정신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우주와 자연에는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엔트로피는 물리계의 무질서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엔트로피가 감소하면 질서 정연한 상태가 되고 엔트로피가 증가하면 무질서 상태가 된다. 우주와 자연에서 엔트로피가 증가될수록 파워5속성은 활성화되지 않는 잠재기에 진입하며, 상생과 협력의 공동체적 질서가 파괴된다. 이러한 경우 우주와 자연계는 엔트로피의 감소를 통해 이들의 상생과 협력의 질서를 이끌어 내는 프로세스를 유발한다. 우리는 이러한 엔트로피의 감소 프로세스를 자기정화라고 한다. 

예로써 오염된 물은 바다에서 정화되거나 태양열에 의해서 증발되는 과정에서 정화된다. 지구에 오염된 물의 정화시스템이 없다면 지구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오존층은 우주로부터 오는 방사능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자구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한다. 오존층의 이러한 정화기능은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한다. 사막의 모래먼지는 알칼리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모래먼지는 지구의 산성화를 방지하여 토양의 정화를 도모한다. 자연의 생태계의 이러한 정화시스템은 지구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적 요소이다. ​지구 생태계의 자기정화 능력은 개체들에 의한 파워5속성의 기능적 선택의 결과이다. 

인간은 자아실현 자유의지를 가지고 태어난다. 자아실현 자유의지는 파워5속성을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게 해 완전자아실현으로 이끌어 내고자 한다. 예로써 갓 태어난 아기는 어머니의 품을 찾아 젖을 먹으려고 하며, 왕성한 호기심으로 주변을 살피고 환경을 탐색해 인지적 및 지적활동을 도모한다. 따라서 갓 태어난 아기의 자아실현 자유의지는 파워5속성을 활성화해 아기의 생각이나 행동을 지배, 이들의 생명활동의 방향을 이끌어 낸다. 

자아실현 자유의지는 인간의 의지작용이 외부로부터 부과된 힘과는 독립적으로 개인의 내적 기준에 의해서 행동이 결정되는 것을 뜻한다. 또한 자아실현 자유의지는 자기 기쁨이나 만족을 위해 완전자아실현을 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유발한다. 따라서 자아실현 자유의지에 의한 행동은 성취행동 즉, 행동의 합리성, 일관성, 긍정성 및 자율성을 만족한다. 완전자아실현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모두를 실현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본질을 구현하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완전자아실현의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우주와 자연은 엔트로피의 증가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인간의 삶에서 사회적 엔트로피의 증가 즉,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은 피할 수 없는 국면이다. 사람이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될 경우 자아실현 자유의지는 정체성을 상실한다. 정체성을 상실한 자아실현 자유의지는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 되고, 파워5속성은 능률적이거나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지 않아 완전기능이나 완전자아실현으로 나아 갈수 없게 된다.  

엔트로피 증가 법칙은 고립된 계에 한해서 성립하므로 고립되지 않은 계에서는 엔트로피가 감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엔트로피 감소를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하다. 어떤 계의 엔트로피를 줄이려면, 외부에서 그 계에 물리적인 ‘일(work)’을 해 주어야만 한다. 물리적인 의미에서 일이란 힘을 통해 에너지를 전달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정체성을 상실한 자아실현 자유의지의 기능회복을 위해서는 이것을 위한 의식적인 프로세스즉, 자기정화가 있어야 한다. 

자기정화는 엔트로피를 감소시켜 본래의 질서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성취행동은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제거하여 사회적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자기정화를 유발한다. 인간의 신장이나 간은 생리적 불순물을 걸러서 생리적 정화를 통해 생리적 생명을 건강하게 한다. 성취행동에 의한 자기정화는 인간의 정신적 불순물인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제거하여 완전기능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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