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박순자 의원 ⓒ뉴시스
미래통합당 박순자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전 수행비서의 폭로가 제기된 미래통합당 박순자 의원이 해당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을 폭로한 전 수행비서 측은 양심선언 내용 자체는 모두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박순자 의원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수행비서 허모씨가 제기한 폭로와 관련해 “개인감정에서 빚어진 일, 사실무근 대응가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이미 H씨가 허위사실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과 안산시민의 오해를 해소하고 올바른 사실 전달과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정확한 사실은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원실에 따르면 허씨는 박 의원이 원외 당협위원장이던 시절 운전수행원으로 일했고,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1년여간 7급 수행비서로 근무했다.

그러나 해당 의혹을 폭로한 허 전 비서 측은 도의적 차원에 미안하다고 한 것은 맞지만 양심선언 내용 자체는 허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허 전 비서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모셨던 분인데 (폭로로) 물의를 일으켜 도의적으로 미안하다, 그런 뜻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양심 선언한 내용자체는 다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까 알아서 정리하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자신을 박 의원의 수행비서(운전기사)로 소개한 허 전 비서는 지난 11일 양심선언문을 통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박 의원이 지역에 단수공천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 정치에 대한 깊은 회의가 들어 그동안 박 의원의 비행, 불법을 고백하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속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굳게 믿고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들께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폭로에 나섰다.

그러면서 허씨는 ▲안산시 꽃나무, 개인 소유의 꽃나무 불법 도취 ▲공공기물 도둑질 강요 ▲7급에 준하는 대우를 약속했으나 매월 월급 150만원만 주고 24시간, 365일 불철주야 일하게 한 점 ▲20대 국회의원 재직 중 국회 사무실에 실제 근무하지 않는 김모씨를 5급 비서관으로 등록시킨 사실 ▲국회의원 재직 중 명절 때마다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돌린 사실 등을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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