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폐쇄 이후, 같은 건물 내 서비스센터 재영업
삼성전자서비스 “근무장소 다르고 교류 거의 없어”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대구 지역 콜센터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1층 서비스센터는 오히려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건물 2~3층에 위치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임시휴업(폐쇄)에 들어갔다. 

해당 콜센터에는 모두 259명이 근무 중이며 이 가운데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25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당초 13일부터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대구시의 ‘대구 지역의 컨택센터(콜센터) 운영 중단 요청’에 따라 오는 3월 말까지 임시휴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2~3층 콜센터의 폐쇄에도 불구하고 같은 건물 1층에 자리한 서비스센터는 이달 4일부터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1층 서비스센터는 판매점도 겸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안전과도 직결된 장소다. 

특히 해당 건물의 엘리베이터는 1개 밖에 없어 1~3층의 이동 경로는 사실상 공유되고 있다. 실제 1층 서비스센터는 두 차례에 걸쳐 임시휴업에 들어간 바 있는데, 지난 3월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 두 번째 폐쇄는 2층 콜센터 확진자와 1층 서비스센터 직원 간의 접촉이 이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소속된 전국금속노조 역시 1층의 영업재개는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것에 공감을 표하며 공동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코로나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회사도 열심히 잘 대응을 하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노조와 같이 소통해 나가고 있다”라며 “다만 (1층 휴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공감이 있다. 회사에 얘기해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찾으려고 논의 중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서비스는 서비스센터와 콜센터는 업무공간이 분리돼 직원들 간 상호 접촉이 많지 않아 1층의 운영을 재개했으며 철저한 방역 관리를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서비스센터와 콜센터는 근무장소도 다르고 교류도 거의 없다”라며 “또 2층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 1층은 이미 임시휴업 중이었기 때문에 접촉이 있던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콜센터 직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건물 전체를 계속 소독 및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직원들도 매일 출근시 발열을 체크해 문제가 감지되면 바로 돌려보내고 고객들도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 후 입장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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