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격리병실 입구  ⓒ 뉴시스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격리병실 입구 ⓒ 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스페인 여행을 마친 뒤 귀국한 딸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50대 광주시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광주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북구 문흥동 주민 A(58·여)씨가 시 보건환경연구원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기존 16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났다.

A씨는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지난 16일 오전 10시 국가 지정 민간 종합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의사로부터 폐렴 의심 진단을 받고 난 뒤 이날 오전 11시 북구보건소 승차 진료소(일명 드라이브스루)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A씨는 이달 6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시 일산에 거주하는 딸을 만나고 8일 광주에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딸은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했으나 코로나19와 관련한 유증상은 없다고 시 보건당국은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부터 발열·오한·근육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은 A씨를 전남대병원 격리 병동으로 옮겨 치료 중에 있다. A씨의 남편과 딸에 대한 검사도 의뢰할 방침이다.

시 보건당국은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폰 위치 기록,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분석해 A씨의 8일부터 16일까지 이동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역학 조사를 통해 A씨의 정확한 감염 경로와 직·간접 접촉자 수 등을 확인,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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