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오는 4월 23일까지 열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볼로냐서 1967년부터 시작된 역사적 전시
볼로냐 아동도서전서 한국 최초 수상한 ‘보림출판사’ 작품 선봬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세계 일러스트의 현재부터 미래의 흐름까지 살펴볼 수 있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4월 23일까지 열린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볼로냐 국제 어린이도서전’ 행사의 일환이다. 이는 이탈리아 중북부 고대도시인 볼로냐에서 지난 1967년부터 시작됐으며, 2019년에 53회를 맞은 역사적인 전시다. 

지난해 4월 개최된 볼로냐 전시를 필두로 일본의 5개 도시와 한국의 서울을 거쳐 중국까지 월드투어로 전시될 예정이다. 과거 해당 전시가 한국에서 개최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십수년을 바라보는 월드투어에 정식으로 포함돼 서울에서 전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에서 전문 심사위원을 통해 선별된 작품들은 실험적이고 감각적이라는 평을 받아 왔다.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는 세계 최고의 일러스트 전시로 인정받으며 재능을 평가받을 수 있는 등용문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간 알탄(Altan), 무나리(Munari), 이노첸티(Innocenti), 퀀틴 블레이크(Quentin Blake), 루자티(Luzzati), 숀탠(Shaun Tan) 등 수많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전시에 참여했다. 

이에 매년 세계 80여 개국에서 3000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이 전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2019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자 76명의 작품 30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2018년 수상자인 벤디 베르니치의 특별전, 그리고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라가치상’ 수상 도서 등 어른들을 위한 일러스트 원화 작품들과 다양한 그림책 전시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는 섹션에 따라 다양한 주제로 나뉜다. 가장 먼저 ‘Once Upon A Time’ 섹션에서는 구전을 통해 전해진 신화를, ‘Imagine’ 섹션에서는 초자연적인 소재나 대상을, 그리고 ‘Animal Story’에서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동물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책을 품은 벽’ 코너에서는 2017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한국 최초로 최고의 출판사상을 수상한 ‘보림출판사’의 그림책이 전시된다.

전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이번 전시는 많은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모두가 만나고 싶은 전시로 자리 잡았다”라며 “세계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2019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76명의 순수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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