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재무책임자 김상현 전무가 등기임원으로 선임 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비전 제시…‘2025 전략’ 실행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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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등기이사 및 의장직 자리에서 21년만에 물러났다.

현대차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현대차는 임기 만료 예정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현 전무(재경본부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

현대차 측은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 회장으로서 역할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김 전무의 등기임원 선임과 관련해 현대차그룹 상장사 중 CFO가 등기임원이 아닌 곳이 현대차와 비앤지스틸 밖에 없다고 전했다.

21년만에 의장직에서 물러난 정몽구 회장은 1938년생으로 올해 82세다. 장남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반에 나선 2018년 이후 실질적으론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 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새로운 이사회에서 이사들간의 회의와 토론을 거쳐 새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최은수 전 대전고등법원장 겸 특허법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최 사외이사 후보는 현대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사업목적의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을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하고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현대차가 ‘2025 전략’을 통해 라스트마일, 개인용비행체(PAV)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과 관련한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주당 3000원, 우선주 주당 3050원, 2우선주 주당 3100원, 3우선주 주당 3050원의 현금배당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는 “올 한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향한 2025 전략 실행의 출발점으로 삼고, 미래시장 리더십 확보 및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성공적 신차 론칭과 과감하고 근본적인 원가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전동화 및 모빌리티서비스 등 미래사업 실행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 대표는 “주주들의 참석과 권리 행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는 주총 집중일을 피해 19일 목요일에 주총을 열었고, 전자투표제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주주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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