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포스터 ⓒ서울시 제공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서울시는 20일 한국친환경농업협회의 도움 요청을 받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 돕기 위해 채소, 한라봉, 천혜향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구매 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전체적인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로 연기됨에 따라 학교급식으로 납품 예정이었던 친환경 농산물이 갈 곳을 잃었다. 특히, 신선한 채소는 유통기한이 짧아 이미 생산된 농산물을 빨리 소비하지 않으면 그대로 폐기처분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번 구매 캠페인은 ▲감자, 양파, 대파, 시금치 등 가정에서 즐겨먹고 많이 소비하는 9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전북 농산물 꾸러미 5000개 ▲제주 한라봉 5kg 3000박스, 제주 천혜향 5kg 1000박스가 소진될 때까지 진행한다.

서울시는 본청과 투출기관, 사업소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캠페인을 우선적으로 진행해 1차적으로 약 800만원을 주문한 상태다. 개학이 연기된 만큼 직원들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캠페인을 통해 시민 누구나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 지원에 참여할 수 있다. 포털에서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을 검색 후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신청할 수 있다. 꾸러미 상품은 원하는 주소지로 택배 발송된다.

추가적으로 시에서는 서울학교급식을 공급하고 있는 광역시도 9개 지역 생산농가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제작된 친환경농산물꾸러미 5000개 판매를 지원한다. 물류비, 인건비 등을 고려하여 최소 2500세트 주문시에 판매할 예정이다. 충북 대표 산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24일까지 주문할 수 있다.

서울친환경학교급식 광역산지협의회에서 공급할 계획이며, 친환경인증을 받은 채소, 과채류(감자, 양파, 파프리카, 모둠쌈, 방울토마토, 근대, 시금치, 애호박, 팽이버섯, 무) 10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꾸러미 가격은 택배비 포함 1박스당 2만원으로, 오는 30일과 4월 2일, 2차례에 걸쳐 일괄 배송할 예정이다. 개학 일정에 따라 추가 판매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번 코로나19로 피해받는 지역농가를 꾸준하게 지원하기 위해 오는 4월 1~12일까지 상생상회, 11번가, 신한카드와 함께 수수료 0% 온라인 직거래인 ‘상생상회 온라인 기획판매전’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구매 캠페인은 도매가 하락과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인한 소비 침체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하게 됐다”며 “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동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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