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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까지 운항을 중단하며 ‘셧다운’한 이스타항공이 심각한 재정난에 직원들 급여도 주지 못하고 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 직원 급여를 40%만 지급한데 이어 3월 급여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는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이달 25일 예정된 급여 지급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과 힘을 모아 정부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요청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부득이하게 이달 25일 예정됐던 급여 지급이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 중단을 비롯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인한 일본 노선 감소,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재무적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5일에도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강조하며 “기재의 운영만으로도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는 최악의 상황에서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회사의 존립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재 조기 반납과 사업량 감소로 발생하는 유휴 인력에 대한 조정 작업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구조조정도 언급하며 “노사협의회로 대상과 방식에 대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대표가 공지한데로다. 이달 월급은 받지 못했고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한달간 국내선을 포함한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한시적 샷다운에 들어간 것. 이에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최소한의 운영 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휴직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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