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게재된 아메리카요가 측의 사과문 ⓒ아메리카요가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정부가 실내 체육시설 등에 운영 중단을 권고한 가운데, 프랜차이즈 요가센터 ‘아메리카요가’가 휴원 공지 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무능한 정부’ 등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아메리카요가 측은 사과문을 내며 해당 지점의 문자는 본사 지침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메리카요가 종각점은 지난 22일 저녁 회원들에게 “정부 지침에 따라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추가 휴원을 하게 됐으며, 이에 회원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논란은 문자내용 중 “무능한 정부가 수입해오고 신천지가 유통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심각하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적어 불거졌다.

해당 지점의 정부를 비판하는 문자 내용은 곧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특정 지점의 일탈이든 뭐든 본사까지 타격을 입어야 지점관리자 관리를 하겠지”, “불매운동 추가함. 하나투어, 깨끗한 나라, 아메리카 요가” 등 아메리카요가 측을 비판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아메리카요가 본사는 사과문을 게재하며 해명에 나섰다. 

아메리카요가 측은 23일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 사과문을 올리며 “최근 문제가 된 아메리카요가 종각점의 공지 내용은 본사의 지침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해당 지점의 임의 작성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점의 공지문 작성 내역과 배경을 파악 중에 있고, 향후 위법 또는 계약 위반 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라며 “뜻하지 않은 지점의 임의 공지문으로 회원 및 관계자 분들께 심려 끼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정부의 범국가적 재난대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모두의 노력을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메리카요가 종각점이 본점이기에 ‘가맹점의 임의작성’이라는 본사의 주장은 핑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아메리카요가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지점이 본점이었던 것은 맞지만 이미 지난 2017년 가맹점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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