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코레일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침체된 대구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고 내놨던 이벤트가 논란 속에 연기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19일 ‘코로나19 발생으로 초토화된 지역 경제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KTX 일부 좌석에 대한 특별가 이벤트를 내놨다.

이는 대규모 감염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된 대구 지역의 빠른 회복을 응원하기 위해 동대구역에서 승하차하는 KTX 이용 고객에 한해 일부좌석을 ‘1만원 특가’에 판매한다는 이벤트다.

해당 이벤트는 25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1인당 1회에 한 장씩 하루 두 번, 기간 내 총 8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논란 끝에 연기됐다.

이유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현 상황과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예정됐던 축제가 취소되고 있지만 야외 나들이 인파는 점점 늘어나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레일의 이번 이벤트는 시민들의 반발을 사기 충분했다.

이에 코레일은 25일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던 KTX 특별할인을 잠정 연기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을 이겨내기 위한 중요한 때이니만큼 KTX 특별할인 시행을 잠정 연기키로 했다”며 “코로나19 진정 상황에 따라 추진시기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완화된 지침이 내려오면 그때 다시가서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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