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 최창학 사장 ⓒ뉴시스
한국국토정보공사 최창학 사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노동조합이 최창학 사장에 대해 안전관리 소홀 및 보복인사 등을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면서 노사 관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26일 LX와 노동조합에 따르면 LX노조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최창학 사장에게 직원들에 대한 안전관리 소홀과 보복인사, 개인용무에 관용차량 이용 등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했다.

노조는 “코로나19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본부에 대해 노조는 실효성 있는 안전조치를 요구했다”고 전하며 “사장은 안전을 고려하는 것 보다 확진자가 발생해 언론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최근 감사실 직원들에 대한 인사이동에 대해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상임감사 해임 이후 보복인사를 하지 않겠다던 노조위원장과의 약속과 달리 감사실 직원 27명 중 20명을 인사 조치했고 기조실도 보직자 전체와 수석팀장까지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체협약 위반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처는 전보를 원하는 1명 외에는 그대로 뒀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조는 최 사장에 대해 “개인용무인 새벽운동에 수행비서와 운전원을 수시로 동반하고도, 새벽운동은 내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직을 위한 것이란 황당한 변명을 한다”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핵심가치로 내세우면서 뒤로는 공공기관 직원은 밤을 새워서라도 일을 해야 한다는 이중 잣대와 갑질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임원 인사와 관련해서도 노조는 “이례적인 임원 인사로 주무부처와 갈등을 자초해 공사의 미래가 풍전등화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공사가 분리될 정도의 위기를 자초한 사장의 퇴진운동을 결의했다”고 사장에 대한 사퇴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LX공사 관계자는 노조가 사실과 거짓을 섞어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조치는 이미 3월 초에 CEO지시사항으로 지시를 내린 바 있으며 대구 경북지역에 대한 현장업무도 중지 할 것으로 지시하기도 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 안전뿐만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안전도 고려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보복인사와 관련해서도 “이전 감사실 직원들 중 과반이 넘는 인원이 호남인사로 채워져 있었다”며 “지역안배 차원에서 재배치를 한 것이지 좌천성 인사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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