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진 중 10대 청소년이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달 20일 텔레그램 집단 성착취 영상 제작·거래 사건과 관련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 중 대화명 ‘태평양’인 A(16)군을 구속송치했다.

박사방 유료회원인 A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진으로 활동했다. 또 지난 2월까지 ‘태평양원정대’라는 이름의 별도 대화방을 개설해 가담자 약 1만명에게 성착취 영상 등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태평양원정대 가담자들에게 텔레그램보다 더 폐쇄적인 메신저로 이동할 것을 공지하고, 이 메신저를 통해서도 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 송치 이후에도 동일한 대화명을 사용하는 자가 성착취 영상을 유포할 가능성이 있어 발견될 경우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조주빈에게 입장료 명목으로 가상화폐를 지불한 회원명단을 확보하는 등 집단 성착취 영상 제작·거래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