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6일 오전 김 전 대표 자택에서 악수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제공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6일 오전 김 전 대표 자택에서 악수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제공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았던 김종인 전 대표가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통합당 박형준,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전 대표가 미래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통합당의 선거 대책 관련 총괄역할을 맡으며, 오는 2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앞서 황교안 대표와 박형준,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 전 대표의 자택을 방문해 김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당이 어려울 때 오셔서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힘을 합하면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 화룡점정을 해주시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그렇게 기대할 만큼 역량을 발휘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는 그동안 나름 생각한 것도 있다”며 “가급적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면 소기의 성과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화답하며 직을 수락했다.

박 위원장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일체의 조건이나 그런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엇을 바꾸겠다는)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계획이 있다고만 했다”고 부연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이냐’는 질문에는 “사실상 그런 역할”이라고 답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도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유민주진영의 모든 역량을 모아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살리고 경제를 회복해 국민 어려움을 극복하는 그 길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김 전 대표를 설득했다. 김 전 대표도 이 나라의 위기를 생각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