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신세계푸드에서 위탁운영하는 SK하이닉스 구내식당에서 식사 후 복통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과 청결이 강조되는 시점에 일부 직원에게서는 발열 증상까지 나타나 신세계푸드의 위생수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위탁운영하는 자사 구내식당에서 발생한 일부 직원들의 복통 호소와 관련해 지난 25일 해당 코너를 폐쇄하고 원인 파악에 나선 상태다.

앞서 SK하이닉스 구내식당에서는 이달 18일 일식소불고기덮밥과 20일 치킨가라아게마요덮밥을 먹은 직원들 중 일부가 복통과 발열증상 등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 측은 보건소에 해당 사실을 신고하고 구내식당을 이용한 직원의 구토·복통·발열·설사증상 사례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배탈과 발열증상 등을 호소하는 일부 직원들이 있어 이천 보건소와 함께 합동 조사를 시작했다”라며 “현재 식당은 폐쇄 조치했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의 위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충남대 기숙사 급식에서는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오기도 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칼호텔 장티푸스 집단감염 사건과 숙명여대 식중독사건이 터지면서 신세계푸드의 위생수준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인 발열증상을 동반하는 복통을 겪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실제로 발열 증상을 보인 일부 직원은 회사 부속의원에 코로나19 감염여부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푸드 측은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며 위생관리에 철저히 신경 쓰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구내식당의 일부 코너를 폐쇄하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라며 “조사결과는 열흘정도 소요된다고 하며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가운데 집단감염 우려에 대해서는 “직원 중 일부인 10여명에게 증상이 나타났기에 집단감염으로 보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식당 위생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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