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현대상선이 ‘HMM(에이치엠엠)’이라는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현대상선은 1일 종로구 율곡로 사옥에서 ‘HMM 선포식’을 개최했다. 새 사명인 ‘HMM‘은 주주·이해관계자·전문가·임직원에게 선호도 조사를 통해 확정됐다. 

HMM은 지난해 6월 정부의 해운재건 정책 지원을 통해 세계 3대 해운동맹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의 정회원을 가입했다.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는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 일본 오엔이(ONE), 대만 양밍(Yang Ming)이 회원사로 있는 해운동맹이다. 

디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지중해·북아메리카·중앙아메리카·중동·홍해·인도 등 전 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중 HMM은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HMM은 2만4000TEU(컨테이너의 단위로 TEU당 20피트 컨테이너 1대)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이달 말 부터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해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HMM은 올해부터 시작한 IMO(국제해사기구로 선박의 항로·교통규칙 등을 국제적으로 통일하기 위하여 설치된 유엔 전문기구)환경규제에 앞서 스크러버를 조기에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한진중공업으로 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메가 컨테이너선 중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또한 지난해 인도받은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액체 석유 제품을 운반하기 위해 대형 저유 시설을 갖춘 선박) 5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장착해 IMO 환경규제에 철저히 대비했다.

HMM은 2021년 2분기에 투입 예정인 1만6000TEU급 선박 8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설치할 예정이다. HMM은 올해 중에 운영 선대의 약 70%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배재훈 사장은 “우리의 HMM이 단순한 해운회사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해운 관련 톱 클래스 회사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더욱 창대하게 성장하고 커가는 모습을 그려본다”며 “그동안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HMM을 글로벌 톱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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