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재조림 지역을 방문해 금강 소나무를 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 뉴시스
지난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재조림 지역을 방문해 금강 소나무를 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 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식목일인 5일, 지난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바 있는 강원도 강릉을 찾았다. 당시 산불 진화에 참여했던 주민들을 비롯해 유공자들과 함께 금강소나무를 심으며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이날 찾은 곳은 강원 강릉시 옥계면으로 작년 4월 강원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같은해 4월 26일 강원 산불 피해 지역을 찾은 뒤 11개월 만에 다시 현장을 찾게 됐다.

지난해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대형 산불을 진화했던 것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힘을 합치면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번 일정이 마련됐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 대통령은 산불로 아픔을 겪은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산불 진화에 헌신한 산불진화대원과 소방관을 비롯한 지역 공무원, 주민 등 유공자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격려했다.

이번 나무 심기에는 산불 진화에 기여했던 시민들이 함께 했다. 가스통 폭발 위험에도 주민들을 구조한 강릉소방서 장충열 구조대장과 동물 1000여 마리를 산불에서 구한 강릉시청 최두순 계장, 전소 위기의 옥계중학교를 고무호스 하나로 지켜낸 이정인 주무관을 비롯해 마을 주민 등 40여명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2017년 식목일 당시 청와대 경내에 소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 지난해는 식목일을 맞아 지역 행사에 참가하려고 했으나 강원 대형 산불로 당시 일정이 취소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산불피해지 가운데 자연복원을 제외한 2576㏊에 대해 오는 2022년까지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강릉지역 피해지 중에서는 1004㏊를 복구할 계획이며 금년도까지 50%를 복구할 예정이다. 산불위험이 높은 지역은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로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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