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 ⓒ뉴시스
미래통합당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이번 4.15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김대호 후보가 6일 “30대중반~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이른바 세대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60~70대, 깨어있는 50대들 민주화 세대들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악지역을 돌아다니다보면 60~70대가 넘은 반응이 대단히 뜨겁다. 정말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다가는 결단날 것 같다는 엄청난 위기감이 있다”며 “반면, 30대중반~40대가 차갑다. 심지어 경멸과 혐오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60~70대들은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를 잘 알고 있다”며 “30대 중반~40대는 그런 거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태어나보니까 어느 정도 살만한 나라가 됐고, 이들의 기준은 유럽이나 미국이나 일본쯤 되는 것 같다”며 “왜 대한민국이 이거밖에 안되나. 그건 이른바 보수, 수구, 냉전, 기득권 등 이 사람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컵에 물을 넣고 물이 반컵이나 있다고 하는 60~70대하고, 반컵밖에 안된다고 하는 30대중반~40대”라며 “이들의 문제의식은 참 대한민국의 발전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분들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이만큼이라도 성장했는지, 발전했는지에 대해 그 구조, 원인, 동력을 모르다보니까 기존의 발전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과 관련해 세대비하 논란이 일자 김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사려 깊지 못한 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다만 오늘 제 발언의 진의는 선거운동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40대 분들의 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이요, 그 문제의식을 대한민국의 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진위 여부를 떠나 제가 부족하고 과문한 탓”이라며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국민과 30~40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 생각한다. 그런 발언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진화에 나섰다. 아울러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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