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가 6일 게재한 운영 변경 안내문 ⓒ롯데월드 홈페이지 캡처
롯데월드가 6일 게재한 운영 변경 안내문 ⓒ롯데월드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롯데월드가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조에도 반값할인 행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롯데월드는 행사를 조기 종료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롯데월드는 6일 공식 홈페이지에 4월 우대행사 중 일부를 조기 종료한다는 공지문을 게재했다. 종료되는 행사는 ‘교복을 입고 세젤예고로’, ‘4월 생일자 우대’, ‘4월 중고등학생 온라인 선착순 특별예매’, ‘대학생 끼리끼리 봄소풍’, ‘감성교복 패키지’ 등 주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와 생일자 반값 할인이다.

앞서 지난 3월 말 롯데월드는 이달 1일부터 4월 생일자와 동반 1인까지 반값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고등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한 교복 착용자 및 동반 1인, 대학생 2~4명이 함께 방문한 경우에도 할인행사를 적용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일부 상춘객들은 SNS에 롯데월드를 찾아 놀이기구를 타기 위한 줄을 서는 등 북적이는 인파가 담긴 인증 사진을 남겨,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이기적 행태라는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롯데월드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개학이 4월 말로 미뤄진 가운데, 청소년을 현혹하는 반값할인 마케팅을 펼쳐 정부 시책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롯데월드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조기 종료한다는 안내문을 내고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한다는 입장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생일자 반값행사는 특별 실시가 아닌 연중 행사였다”라며 “그러나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6일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영업 종료 이후 방역작업과 함께 운영 시간 중에도 입구 열감지기 설치와 손소독제 비치, 간격 두고 줄서기 안내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반값 이벤트로 롯데월드를 찾는 인파가 급증했다는 비판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50~60% 고객이 줄었으며 코로나19 이후로는 매달 줄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기존 행사를 진행했을 뿐 고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행사를 기획한 것은 아니고 홍보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약속된 이벤트 취소에 대한 고객 반발 우려에 대해선 “우대 할인을 제공하는 목적이 본래 의도와 다르게 해석돼, 사회적 취지를 설명 드리고 최대한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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