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36편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창조적 행동은 새로운 것의 출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의 창조적 성과는 긍정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모든 창조가 성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로써 오늘날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모두가 성공으로 이끈 것은 아니다. 어떤 기업은 새로운 제품의 판매가 부진해 도산의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발명특허를 많이 가진 기업이 반드시 성공하는 건 아니다. 
 
White H(1929)는 그의 저서 ‘압박과 실체‘에서 창조적 활동은 분리돼있는 다수가 복합적인 하나의 통일체로 들어가는 궁극적인 원리다. 분리로부터 결합으로의 진전은 궁극적으로 형이상학적 원리다. 그것은 분리돼있는 실체들과는 다른 새로운 실체를 창출한다고 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파워프로세스는 파워5결정요소는 파워요소, 욕구, 가치, 환경 및 관계의 상호작용으로 가치화를 도모하는 프로세스다. 파워5결정요소들은 분리돼 존재한다. 가치화는 긍정적이므로 파워프로세스는 긍정적인 창조의 프로세스다. 

파워프로세스의 파워5결정요소는 가치화에서 고유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이들은 경쟁과 협력의 관계에 있다. 예로써 욕구와 가치가 추구하는 것이 다를 때 이들은 경쟁한다. 파워5결정요소 중에 어느 하나의 변화는 다른 요소에 영향을 미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파워프로세스에서 이들 간의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기가 어렵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파워5결정요소는 모두 가치화와 창조의 능력을 유발하는 고유한 운동력(momentum: 움직이는 물체의 운동량이나 가속도를 뜻하는 물리학적 용어)을 가지고 있다. 

예로써 시계의 바늘을 움직이는 힘이 태엽에서 건전지가 될 경우 즉, 파워요소를 태엽에서 건전지로 바꿀 경우 이는 전기시계가 된다. 전기시계는 시계에 대한 사용자의 욕구나 가치를 변화시킨다. 시계의 사용 환경을 변화시켜도 창조가 일어난다. 휴대용 시계를 수중에서 사용할 수 있게 변화시키면 잠수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계가 만들어 진다. 명품시계는 시계에 대해서 보석 수준의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즉, 가치를 변화시키면 새로운 시계가 탄생한다.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받을 경우 우리의 자아실현 경향성은 자신이 접촉하는 것과 자유로우며, 이 경우 인성5역량은 활성화 되고 완전자아실현으로 나아간다.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개인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건 없이 완전히 인정이나 존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회적 관계에서 사람이 언제나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개인은 환경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조건적 긍정적 존중에 지배된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특정의 조건을 성취한 개인이 환경이나 사회로부터 긍정적 존중이나 인정을 받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개인은 가치의 조건에 지배된다. 가치의 조건은 다른 사람의 가치나 평가기준을 의미한다. 가치의 조건에 지배되는 사람은 자신의 진실한 느낌에 대한 타당성을 무시하고 타인으로부터 찬성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써 그들의 평가기준이나 기대치의 관점에서 행동한다. 이러한 경우 개인은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된다. 즉, 조건적 긍정적 존중에 의한 가치의 조건은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이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되게 한다.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될 경우 인성5역량은 활성화되지 않는다. 우리는 인성5역량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작용하는 조건적 긍정적 존중으로부터 벗어나서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사회로부터 유발된 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제거하거나 벗어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때로는 불필요하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에서 우리의 인성5역량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리에게 작용하는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자기 주도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습은 행동의 거의 영구적인 변화를 의미하므로 파워프로세스 학습은 후천적 창의성을 획득한다. 왜냐하면 지적한 바와 같이 파워프로세스는 창의적 프로세스이기 때문이다. 또한 후천적 창의성과 선천적 창의성의 역할은 동일하다. 즉, 후천적 창의성은 자아실형 경향성의 활성화 조건에서 우선적으로 활성화돼 자아실현 경향성을 활성화하고, 자아실현 경향성을 활성화한다. 또한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파워프로세스의 학습은 성취행동을 만족시킨다. 따라서 파워프로세스의 학습은 인간의 생명력을 발현시키고 가치화를 유발하며, 인성5역량을 활성화한다.

인간과 인간이 창조한 환경은 특정의 범위 내에서는 그들 자신의 운명의 주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환경을 어느 정도까지는 변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에 의해서 단순히 변화하지 않는다. 파워프로세스에 의한 가치화는 환경과 연합, 합병, 제휴 또는 순서적 배열과 같은 다양한 결합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게 한다. 파워프로세스에 의한 환경과의 이러한 결합은 어느 범위 내에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포함한다. 따라서 파워프로세스는에 의한 인성5역량 활성화는 변화하는 환경과 가치의 조건에 대응하는 중요한 수단을 제공한다. 

우리는 지식이 창의성을 촉진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Robert W. Weisberg(1999)는 저서 ‘창의성’에서 오히려 많은 지식은 자아실현 경향성의 개방을 방해하므로 지식이 창의성 발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개방적 사고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유통성을 보완하는 것이 요청된다고 한다. 파워프로세스의 학습은 조건적 긍정적 존중에서 우리의 생명력을 개방하고, 인성5역량을 활성화해 지식과 결합을 통해 완전자아실현으로 나아가게 한다. 즉, 파워프로세스 학습은 인성5역량을 활성화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