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병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 ⓒ뉴시스
경기 부천병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또다시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을 빚은 경기 부천병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에 대해 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제명을 결정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주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지난해 ‘세월호 막말 논란’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XXX(성관계를 뜻하는 은어)사건이라고 아시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매체의 보도를 언급하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며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국민성금을 다 모아서 만든 그곳(세월호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냐”라고 거듭 물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숙하기는커녕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대표를 마치 세월호 주범인 것처럼 몰아치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권력을 장악한 자들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표현이 특별히 거칠어 혹시 당사자가 아닌 진짜 세월호 유가족 마음에 상처를 드렸으면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세월호를 이용해 대통령을 억지 누명을 씌워서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분들을 향해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차 후보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 후보 지원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그 사람 한 사람으로 다른 많은 후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며 “앞으로 부적절한 막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당에서 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윤리위가 언제 열릴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나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차 후보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막말을 쏟아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발언으로 당시 차 후보는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처분을 받았고, 세월호 유가족들로부터 고소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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