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부착한 버스 ⓒ서울시 제공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부착한 버스 ⓒ서울시 제공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서울시는 9일 ‘2020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치구 특화사업’으로 16개 자치구, 16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자치구별로 4500만~3억5000만원씩, 총 1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선정된 16개 자치구(사업)는 시가 지난 2월 시행한 공모에 참여한 20개 자치구 가운데 서울기술연구원(기후환경연구실)의 사전검토, 심사위원회의 심사‧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16개 자치구는 ▲광진구 ▲동대문구 ▲성동구 ▲마포구 ▲강서구 ▲송파구 ▲강남구 ▲노원구 ▲구로구 ▲서초구 ▲은평구 ▲중구 ▲영등포구 ▲강북구 ▲강동구 ▲도봉구다.

선정된 16개 사업은 지하철역, 근린공원, 고속버스터미널 같은 지역 내 시설을 활용하는 등 각 자치구별 특색을 고려한 미세먼지 저감책들이다.

광진구는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단 마을버스와 관용차 200여대가 도로를 누빈다. 서초구는 고속버스터미널 주변 안전펜스에 흡착필터를 부착해 미세먼지 저감에 나선다. 동대문구, 마포구, 구로구 등 7개 자치구에는 거리, 공원 입구, 학교 등 곳곳에 미세먼지 농도와 대기질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된다.

영등포구는 문래근린공원에 공기청정기와 환기장치를 동시에 갖춘 순환시스템을 설치한 ‘미세먼지 쉼터’를 조성한다. 성동구도 미세먼지 저감 수종을 식재하고 에어커튼, 공기청정기 등이 설치된 ‘미세먼지 쉼터’를 조성해 공기질을 관리할 예정이다.

마포구와 노원구는 광운대역 광장 등에 미세먼지 저감벤치를 설치한다. 외부 미세먼지를 흡수해 공기를 정화한 후 다시 외부로 내보내는 방식의 벤치형 휴식공간이다.

중구는 나노섬유필터가 설치된 창문형 필터창호를 설치하고, 송파구와 도봉구는 지역아동센터 등의 시설에 실내벽면녹화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책을 추진한다. 강서구는 어린이집 통학버스와 마을버스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추진한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해당 사업을 완료한 뒤, 12월에 사업결과를 평가해 우수사례는 타 자치구 등에 전파하고, 내년도 사업을 보완·추진할 방침이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책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올해는 지역별 여건에 맞는 자치구별 미세먼지 저감책이 더욱 활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예산과 참여 자치구 규모를 확대 시행한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더욱 세심한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저감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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