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지난해 9월 1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는 지난해 9월 1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여야는 1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 대해 규탄했다. 미래통합당은 이번 도발과 관련해 청와대의 태도에 대해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한반도 전역을 긴장하게 하는 북한의 군사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북한은 남북 평화를 해치고 동북아 긴장만 조성하는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발사는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합참에 따르면 그간 북한은 태양절을 전후로 매년 군사행위를 해왔다”며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적 위협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은 남북 평화를 해치고 동북아 긴장만 조성하는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걸림돌만 될 것”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철통같은 방위태세로 국민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래통합당 정연국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올해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 미사일 도발”이라며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 운운하며 친서까지 보냈던 북한의 진짜 민낯이다. 그들은 여전히 우리의 적이며,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우려스러운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태도”라며 “정부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사실을 오후가 돼서야 공개했다. 브리핑 시간을 정략적으로 조율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청와대는 당연히 열어야 할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도 없고 그 흔한 유감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안보 위협 앞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표 계산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경부터 40여분 동안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또한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는 전투기 수대가 공대지 발사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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