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한국미술협회와 남송미술관이 후원하는 제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가인 전지연 작가 초대 전시가 남송미술관에서 4월 17일부터 5월 30일까지 열린다.

<오늘의 작가상>은 40대 이상 우수한 작업을 보여준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미협과 남송미술관 (관장 남궁원)이 상금과 개인전을 후원한다.

이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장이자 미협 학술평론분과 위원장 김종근씨는 심사평에서 “전지연 작가는 <얼개>라는 테마의 이미지 구성으로 독자적인 작업의 표현 양식과 개념으로 탁월한 조형미와 색채를 보여준 작가로 돋보이는 작품을 보여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전지연 작가는 오늘의 작가상 수상 전부터 비구상 작품으로 <얼개>라는 테제를 가지고, 오랫동안 간결한 추상세계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구성에서나 색채에서 뛰어난 조형성과 색채로 추상미술의 회화성과 가치를 가치있게 보여준 작가로 평가 받았다.

구성과 색면을 통한 회화의 완성을 추구한 전지연 작가는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선과 면, 색채로 독창적인 얼개라는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주목하면서 최근에는 입체적인 오브제를 부착하는등 표현 영역을 확장 해왔다.

20여년 전부터 <얼개>라는 주제로 회화적 모티브를 추구해온 작가는 그 구조를 통해 자신의 조형의지를 원색적인 컬러와 조화시키며 평면과 회화의 완성을 일관성 있게 발표 해왔는데 이것은 그녀가 생각하는 회화의 보편적인 질서라는 신념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전지연 작가는 이제 <얼개>라는 형상에 아주 충실하게 <얼개>의 기본적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조형미에 정진해왔다.

특히 온전하게 형태에 잠식하지도 않으면서 원숙한 형태의 대비로 넘치는 기하학적 조형미를 구축한 것이다.

전지연 작가의 <얼개>는 공간에서 아름답고 사려 깊고 자유롭다. 이러한 배경은 <얼개>라는 개념과 형태에 머무르되 구속되지 않는 자유의지 때문이다.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지켜온 선과 면, 평면과 입체작업에 걸쳐 그녀의 관심은 균형 있는 화면분할을 통하여 색띠에서 메스, 즉 부피에 이르기까지 각진 도형과 경쾌한 색면으로 자기 스타일을 완성하겠다는 열정의 결과이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예술창작과 작업 과정을 “치유와 위안을 주는 행위”로 “가족과 일상의 관계에서부터 자연, 나아가 절대자, 그리고 나와의 내적 관계”까지라는 종교적 차원의 고백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그녀가 얼개를 버리지 않고, 얼개에서 혁신적으로 자유로워지는 색채와 형태의 비약적인 표현 확장에 가장 주목한다.

왜냐하면 얼개가 추상적 형태로 단순화 되면서 그녀는 색면의 분할과 구성을 연출하는 능력이 거침없이 배가 되고 여기서부터 작가는 최근 2-3년 전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컬러 오브제의 부착을 빈번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즉 기존 화면에 나무로 만든 형태에 컬러를 칠해 형태의 단조로움은 물론 시각적 단순함을 넘어서고 있음을 발견한다. 매우 감각적으로 만들어진 이 입체적인 형태는 기존 화면에 남아있던 일체의 단조로움을 일순간에 뛰어넘는다. 과거의 평면 그 자체 완성에 만족하기 보다 오브제를 도입하면서 평면과 색채의 하모니를 극대화 시키겠다는 창작의지의 도전인 것이다.

이러한 입체적인 오브제의 도입은 분명 작가의 향후 작업에 방향성을 공개적으로 암시한다.

이것이 평면의 구성적 이미지와 형태에 이르는 과정에 평면의 일탈로 보이지만 분명 극복이며 표현 영역의 확장이다.

물론 전지연 작가는 말레비치가 그랬던 것처럼 지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 형태를 이끌고  마치 윌리암 터너처럼 형태에 색채를 이끌고 기하학적 바다로 항해할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 삶의 내밀한 기도의 풍경에서 존재의 형태를 하나씩 지치지 않고 캐물어가며 시각화 할 것이다. 그 가능성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우리는 이번 수상 기념전에서 명료하게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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