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은 인간으로서 본질·자격·품격·성격·인품 등과 같이 연구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된다. 이들의 공통된 개념은 도덕적 또는 윤리적으로 평가되는 개인의 인성을 의미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인성은 자아 정체성에 의해서 표출된 행동패턴이므로 인격은 자아 정체성의 윤리적 또는 도덕적 평가를 의미한다. 

질서는 생존을 위해 공간적 및 시간적 측면에서 개체나 사물의 올바른 배열이나 순서를 의미한다. 본질적으로 이들의 존재나 생명 프로세스에 관계한다. 도덕이나 윤리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질서다. 이들은 각각 사회의 수평적 및 수직적 질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대중관계나 공중관계에서는 수평의 질서 즉, 도덕적 질서가 강조된다. 서열관계에서는 수직의 질서 즉, 윤리적 질서가 우선이다. 

인간의 생각이나 행동은 하나 이상의 파워속성에 지배된다. 결합속성은 수평의 질서를 만들고, 지배속성과 귀속속성은 수직의 질서를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창조속성과 보존속성이 함께 작용할 경우 창의적이고 고유한 수직 또는 수평의 질서가 창출된다.  

즉, 파워5속성이 인간에게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수록 수직적 및 수평의 질서가 자율적으로 형성돼 도덕적 또는 윤리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이 유발된다.

따라서 인격은 개인의 내면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작용패턴에 의존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인성역량이 활성화될수록 바람직한 자아 정체성의 형성 즉, 인성형성과 함께 파워5속성이 능률적이거나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한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파워5속성의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은 윤리적으로 바람직한 질서가 창출된다.

또한 정체성을 가진 인성역량은 지식과 기술을 탐색하고 인적역량과 적성형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정체성을 가진 인성역량은 인격을 형성하고 지적 능력, 인적역량 및 적성을 자율적으로 개발한다.

인성5역량은 각각 고유한 인성적 역할을 하며 인격특성은 정체성을 가진 인성역량에 의존한다. 예를 들어 창의·정서지능·가치화·의지 및 자기정화 역량은 각각 창의적· 정서적·가치화·의지 및 자기정화 인격 형성의 기반이다. 

인성5역량은 마그마와 같은 상태로 인간에게 내재된다. 인격은 인성5역량의 정체성 확립에 따라 <그림1>과 같이 유년기·아동기·청소년기·성인기 및 전인격체기로 나아간다.

유년기는 인성5역량의 정체성이 모두 확립되지 않은 경우다. 아동기, 청년기 및 성인기는 각각 1~2개, 3개 및 4개의 인성역량이 정체성을 가질 경우이며, 전인격체기는 인성5역량 모두 정체성을 가진다. 전인격(사람이 지닌 인격의 전체)은 결점이 없이 완전한 인격 즉, 온전한 인격을 의미한다. 인성5역량은 인격형성의 기반이므로 이들이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수록 개인은 전인격체로 성장한다. 

따라서 전인격역량개발5단계에서 보다 앞선 단계로 진입할수록 개인은 지성과 덕성을 갖춘 전인격으로 성장한다.

개인의 인격특성은 <그림1>의 전인격역량개발5단계에 따라 공통적인 것과 개별적 인 것으로 구성된다. 공통적 인격특성은 활성화된 인성역량에 무관한 인격특성이다. 예를들어 개인이 전인격역량개발5단계에서 유년기에 접근할수록 자아 정체성 형성은 미흡하며, 전인격체기로 나아갈수록 지성과 덕성을 가진 인격체로 성장한다. 

개별적 인격특성은 활성화된 인성역량에 따른 특화된 인격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아동기에 속한 사람일지라도 정서지능역량이 활성화된 개인과 자아실현 자유의지 역량과 정서지능역량 모두가 활성화된 개인의 인격특성은 다르다. 따라서 전인격역량개발5단계에서 동일한 단계에 속한 사람이라도 활성화된 인성역량에 따라 인격특성은 다르다.

인성5역량은 각각 <그림2>와 같이 인성의 발현, 성장, 성숙 및 쇠퇴기에 이르는 고유한 수명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수명주기는 3년~5년이다. 인성역량이 그 수명 주기에서 성숙기로 나아갈수록 정체성은 보다 확립된다. 

인성역량의 주기적 순환은 수명주기의 각 단계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성역량의 주기적 순환에서 인성역량이 새로운 수명주기를 지날 경우 그 정체성이 보다 확립되므로 인격은 한 차원 높아진다. 인성역량의 비주기적 순환은 수명주기의 각 단계가 불규칙하거나 다단계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우 인성역량의 정체성이 일시적으로 확립되지만 인격성장은 장기적으로 저해된다.

따라서 인격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인성5역량의 주기적 순환을 만들어낼 것이 요청된다. 

인성5역량은 자아실현 경향성에 내재된다. 자아실현 경향성은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되지 않을 경우 활성화되고 인성5역량은 개방돼 자신의 수명주기를 따라 순환한다. 우리는 삶에서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은 피할 수 없지만 주체적 자기정화(예: 성취행동, 파워프로세스 학습 등)나 객체적 자기정화(예: 성취사회행동, 경쟁과 협력의 질서 지각 등)를 통해서 이것을 제거할 수 있다. 이 경우 우리의 인성5역량은 주기적으로 순환한다.

따라서 인성5역량의 정체성 개발을 통해 지성과 덕성을 갖춘 전인격체적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성5역량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학습과 자기정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