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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주먹밥을 제공한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오는 7일 오전 9시부터 광주 남구 사동 광주 시각장애인 연합회에서 주먹밥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광주주먹밥’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들이 군인들에게 포위됐을 때 고단한 시간을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먹으며 서로 버텼다고 한다. 그들에게 있어 주먹밥은 시민들을 보듬어주고 위로했던 나눔과 연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5·18 단체가 주먹밥을 제공한다는 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광주에 살고 있는 시각장애인 813명에게 주먹밥과 떡이 각 가정으로 직접 배달된다. 5·18 3단체 회원 40여 명은 7일 연합회 사무실에서 잡곡을 섞은 찰 주먹밥과 소고기 주먹밥 등을 손수 만들 예정이다. 지역 주먹밥 전문 업체도 동참해 부족한 도시락을 지원한다. 

5·18 단체 관계자는 “‘함께 살아가자’는 공생의 정신을 잇겠다”며 “자신의 이익·권리가 아니라 언제나 타인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고 사는 게 5·18의 뜻을 이어가는 일이자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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