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권 지음/208쪽/138*205mm/1만4000원/북트리거

ⓒ북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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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한관우 인턴기자】 이제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모두 스마트폰 한대 정도는 가지고 있는 세상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95% 이상이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2시간 넘게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스마트폰 속 세상은 곧 미디어의 세상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미디어는 큰 영향을 끼친다. 미디어 역시 다른 도구와 마찬가지로 잘 활용하면 삶을 풍요롭게 만들지만, 자칫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위험도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청소년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필요하다.

현직 언론인이자 디지털 인문학자인 저자는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온전히 이해하고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건강한 미디어 사용 습관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미디어 리터러시 입문서이다.

책 속에서 저자는 뉴미디어와 급격히 가까워진 Z세대를 위해 SNS,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차례 대로 소개한다. 페이스북 친구 수가 적어서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던바의 수’를 제시하며 온라인 공간의 허상을 지적하고, 기억하는 것보다 잊히는 것이 더 힘들어진 시대의 ‘디지털 기억’을 소개하며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들 스스로 경각심을 느끼도록 한다.

다들 한 번쯤 꿈꿔본다는 유튜버들의 실상을 공개하고 유튜브의 장점으로 평가받는 추천 알고리즘이 때론 정보 편식을 유도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어느새 대세 SNS가 돼버린 인스타그램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Z세대의 특성과 연관 지어 풀어냈다.

청소년들이 마냥 어렵게만 느끼는 언론과 가짜 뉴스 문제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저자는 “언론 보도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게 아니라 의도에 따라 선택된 결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라며 청소년들에게 언론의 보도를 무작정 맹신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유튜브에 빠진 너에게>는 유튜브와 SNS를 빠져사는 Z세대 청소년들에게 뉴미디어·올드미디어를 아울러 어떤 태도로 미디어와 마주해야 할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미디어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방대한 미디어 세상에서 스스로 길을 찾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보자. 미디어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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