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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18일 오전 10시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정부 기념행사가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등 국가 주요 인사를 포함해 5·18 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도입 영상, 국민 의례, 경과보고, 편지 낭독, 기념사, 기념 공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례에서는 김용택 시인이 40주년을 위해 쓴 묵념사 ‘바람이 일었던 곳’을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낭독했으며 경과보는 5·18유공자 및 유족 자녀들이 나섰다.

편지는 항쟁 당시 희생된 고(故)임은택씨 아내 최정희(73)씨가 남편에게 전하는 말을 낭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광장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대동세상을 봤다. 직접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과 어린 학생들도 주먹밥을 나눴으며, 부상자들을 돌보고 피가 부족하면 기꺼이 헌혈에 나섰다”며 “독재권력과 다른 우리의 이웃들을 만나고 목숨마저 바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참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도청 앞 광장에 흩뿌려진 우리의 민주주의는 지난 40년간 전국의 광장으로 확대됐고 서로의 손을 맞잡게 했다”며 “드디어 5월 광주는 전국으로 확장됐고 열사들이 꿈꿨던 내일이 우리의 오늘이 됐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이 사람끼리 서로 공감하고 아픔을 나눠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우리는 진실한 역사에 대한 공감을 통해 더 강한 용기를 얻고 더 큰 희망을 만들었다”며 “그것이 오늘의 우리 국민이다. ‘오월 정신’은 더 널리 공감돼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5·18 진상규명과 관련해서는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0주년 기념식은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철저한 방역 절차 아래 역대 최소 규모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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