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롯데뮤지엄서 오는 6월 21일까지 열려
한국작가 19명 참여한 100여점 작품 소개
철학적 사고 바탕으로 탄생한 스누피 재해석

ⓒ롯데뮤지엄
ⓒ롯데뮤지엄

【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롯데뮤지엄이 달 착륙 50주년 기념으로 한국 특별전 ‘투 문 위드 스누피’를 오는 6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투 문 위드 스누피(To the Moon: Snoopy Soars with NASA)’는 달 착륙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누피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피너츠는 찰스 슐츠에 의해 탄생한 4컷 연재만화다. 찰리 브라운과 그의 반려견인 스누피 등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다. 1950년부터 50년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신문매체에 연재되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인기 절정의 두 주인공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1969년 아폴로 10호의 사령선과 달 착륙선의 콜사인이 됐다. 같은 해 아폴로 11호는 인류 최초로 달 착륙을 실현시켰다.  

롯데뮤지엄은 이번 전시에서 삶에 대한 철학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탄생한 스누피를 재해석한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19명의 한국 작가들이 제작한 100여 점의 신작이다. 회화·조각·설치·미디어 아트·스트리트 아트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재료와 장르의 구분을 넘어 새롭게 해석된 피너츠 캐릭터들이 전시된다. 

전시장은 총 6개의 주제로 나뉜다. ▲찰스 슐츠 뮤지엄의 특별전시 ▲현대미술과 스누피 ▲스누피 아트 피규어 ▲스트리트 아트와 스누피 ▲피너츠 글로벌 아티스트 콜렉티브 ▲스누피 런웨이 이다. 

찰스 슐츠 뮤지엄의 특별 전시에서는 1968년 시작된 ‘우주비행사 스누피(Snoopy, the Astronaut)’ 프로그램부터 스누피가 아폴로 10호를 거쳐 나사의 ‘세이프티 마스코트(Safety Mascot)’가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이 함께 출품된다.

현대미술과 스누피 부분에서는 최초로 달에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에도 스누피 안에 담긴 따뜻함과 자유로움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던 인류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스누피 아트 피규어 구역에서는 에버모인 ABS로 만들어진 스누피 아트피규어를 선보인다. 

스트리트 아트와 스누피 부분에서는 뮤지엄 벽면을 따라 우주탐험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들이 전시된다. 

피너츠 글로벌 아티스트 콜렉티브에서는 케니 샤프와 앙드레 사라이바가 참여해 그들의 실제 원작들을 공개한다. 이 작품들은 해외 거장들의 독특한 시각으로 탄생한 피너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누피런웨이에서는 독창적인 감성과 세계적인 흐름을 접목시켜 해외 무대에서 새로운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세계 패션계를 이끄는 윤춘호(YCH),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등 13명의 디자이너들이 직접 제작한 스누피, 찰리 브라운, 루시의 의상들을 볼 수 있다. 

해외작가로는 케니 샤프(Kenny Scharf), 앙드레 사라이바(André Saraiva)가 참여해 스누피 달탐사를 기념하는 신작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전시 관계자는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모든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와 연계한 교육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고객, 관람객에게 전시와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구축을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