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샌상선본부 노규성 회장. ⓒ한국생산성본부
한국샌상선본부 노규성 회장. ⓒ한국생산성본부

【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한국생산성본부(KPC)는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KPC CEO 북클럽 강연을 두 번째로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한국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한국판 디지털 뉴딜 추진 방안’을 주제로 진행했다.

노 회장은 먼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사태로 전통산업은 경영난이 심화되고, 디지털 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플랫폼 역할을 하는 메타 프로덕트를 비롯해 서비스의 제품화, 제품의 서비스화, 유통·물류의 스마트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며 “앞으로 대부분의 산업은 디지털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 회장은 디지털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이자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문제 해결 등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내다봤다. 

이어서 그는 디지털 뉴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지역 불균형 및 양극화가 심각한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뉴딜’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이다. 

노 회장은 “현시대에 적합한 ‘디지털 뉴딜’을 통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며 “한국판 디지털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정책의 목적·주체·방식 등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목적으로 지역의 강소기업 육성과 특화 산업 고도화를 통해 지역 거점의 신시장과 산업을 창출하고, 정부 지원과 민간 참여가 함께 이루어지는 민관협력방식(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공적 서비스업무를 행정주체와 민간이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의 하이브리드형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는 세계가 극찬한 K방역으로 안전한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기업 리쇼어링(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기업들을 규제 완화 등으로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정책)이 움직임에 맞춰 잘 준비하면 글로벌 생산기지 입지효과를 선점할 수 있다. 앵커기업의 유턴을 유도해 생태계에 속해 있는 기업이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인프라를 잘 구축해 고부가가치 디지털 리쇼어링을 가능하게 하는 등 해외기업을 유치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게 그의 주된 설명이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 R&D 정책을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게 아닌 중소기업 주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바우처 형식으로 중소기업에 R&D 예산을 지원하고 기업이 과제를 발주하는 방식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과정 중심이 아니라 매출과 생산성 향상 등 성과 중심으로 평가 체계를 개편해 기술사업화 등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R&D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지역별 데이터 융합단지 구축 등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는게 주된 골자였다.

그는 현장에 참석한 CEO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중소기업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함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AI 도 등으로 경영 전반의 데이터화 및 스마트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디지털화는 탑다운 방식으로 추진돼야 하는 만큼 ‘디지털 리더십’을 갖추고,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도 눈여겨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PC CEO 북클럽은 2007년 처음 개설돼 올해 14년째를 맞는 국내 최고의 독서경영 세미나 과정이다. 2016년부터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에 적용할 최첨단 혁신 트렌드를 심층 학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성장, 수축 사회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디지털 혁신역량과 인문학 함양을 통한 디지털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리더를 양성하는 목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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