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임원, 제1 발명자 주장하며 보상 요구 소송 제기
삼성디스플레이 “실제 발명자 따로 있는 것으로 파악”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직 임원이 자신이 개발을 주도한 특허 기술로 회사가 큰 매출을 올렸음에도 이에 따른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삼성디스플레이 A상무는 이 회사의 개발자로 재직하던 2012년 특허 기술을 개발해 2조원 가까운 매출이 발생하는데 기여했음에도 이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KBS>는 지난 27일 보도에서 A상무가 2017년 경 보상 요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를 거부하면서 현재 3년여 간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문제가 된 특허 기술은 ‘박막트렌지스터 및 이를 위한 산화아연제 스피터링 타겟’과 ‘산화아연계 스피터링 타겟, 그 제조방법 및 이를 통해 증착된 차단막을 갖는 박막트랜지스터’ 등 두 가지다. 

이 두 개의 기술은 각각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A상무를 제1 발명자로 인정한 가운데 특허 등록이 됐고, 모니터에 색상을 구현하면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상용화 됐다. 

A상무는 2014년 말에 들어서 해당 기술이 태블릿 PC 등에 적용이 됐고 이후 3년간 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상무는 특허 출원 당시 회사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1백만원 가량의 보상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기술 개발의 당사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A상무는 관련 보도를 통해 “제가 열심히 해서 매출에 도움을 줬는데 어떤 사람은 성과급을 엄청나게 많이 받아 회의가 들었다”라며 소송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답변이 어렵다면서도 해당 기술의 실제 개발자는 따로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A상무의 주장에 반박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이라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만 소송 대응 과정에서 실제 발명자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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