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앞줄 왼쪽)과 한환규 부사장(앞줄 오른쪽), 임직원들이 1일,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하는 주유소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찾아 영업 개시를 기념하고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했다.ⓒ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앞줄 왼쪽)과 한환규 부사장(앞줄 오른쪽), 임직원들이 1일,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하는 주유소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찾아 영업 개시를 기념하고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했다.ⓒ현대오일뱅크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1일부터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개의 운영권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29일 현대오일뱅크의 SK네트웍스 영업양수 건을 승인하면서 주유소 운영권 인수작업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올 2월 SK네트웍스의 석유제품 소매사업 등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3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한 바 있다.

지난해 SK네트웍스가 주유소 매각을 추진하자 현대오일뱅크는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입찰에 참여해 최총 낙찰자로 선정됐다. SK네트웍스의 자산을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300여개의 주유소를 인수하게 되면서 현대오일뱅크는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 1999년 한화에너지플라자 주유소 1100여 개의 운영권을 인수해 업계 3위로 올라선지 20여 년 만이다. 인수 후 현대오일뱅크의 전국 주유소는 2500여 개로 SK(3100여 개) 다음으로 많다. GS는 2352개, 에쓰오일은 2162개다.

이번 인수로 제품 공급 채널이 확대되면서 현대오일뱅크의 판매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인수 주유소의 절반 이상인 159개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포진면서 수도권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열세였던 주유소 갯수가 기존 591개에서 750개로 무려 27%나 늘어나게 됐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관계자는 “주유소 시장 2위 도약을 계기로 고객들이 주유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공간을 활용해 패스트푸드, 편의점, 창고대여 등 수익사업뿐만 아니라 여성안심택배, 무인도서반납함 등 다양한 민관협력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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