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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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사상이나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비난 받고 업계에서 퇴출되는 것은 혐오와 차별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8일 페미니즘 관련 이슈에 동의한 여성 일러스트레이터와 웹툰 작가가 온라인상에서 혐오 대상이 되고, 업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사건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및 관련 피진정인들에게 업계 내 여성 혐오와 차별적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전국여성노조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 김희경 지회장은 2018년,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웹툰 여성 작가 등 6명이 게임업계 내에서 여성 혐오 및 차별적 관행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았다는 취지로 7곳의 게임회사 등에 대한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16년과 2018년 사이 SNS에 게재된 페미니즘 관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소신을 밝힌 게시물을 올렸다는 이유로, 일부 이용자들로부터 온라인상에서 괴롭힘을 당했다. 또 이용자들의 퇴출 요구로 인해 사실상 업계에서 쫓겨나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기업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준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게임 이용자가 부당하게 종사자 퇴출을 요구할 경우 동조하지 않거나 이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혐오 확산을 막고, 그들이 관련 업계에서 다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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